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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산 외암마을, 지하철로 닿는 살아 있는 조선의 마을
외암마을은 서울 지하철 1호선의 끝자락 가까이, 아산 설화산 기슭에 자리한다.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씨족 마을로, 지금도 돌담 안쪽에서 여러 가구가 살림을 꾸린다. 두 시간을 달려갈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.
지금도 사람이 사는 씨족 마을
예안 이씨가 이곳에 터를 잡은 것은 16세기의 일이다. 마을 이름은 이 가문 출신의 18세기 성리학자 이간의 호와 같다. 옛 양반가의 기와집들이 초가 사이사이에 서 있다. 초가지붕은 지금도 추운 계절이 오면 새로 얹는다. 대대로 해 온 방식 그대로다.
돌담이 곧 산책길이다
골목을 따라 5킬로미터가 넘는 돌담이 이어진다. 들에서 주운 돌을 회반죽 없이 쌓아 올린 담이다. 대부분은 담 너머 감나무가 보일 만큼 낮고, 한 집이 끝나고 다음 집이 시작되는 자리를 알려 줄 만큼은 높다. 산에서 내려온 물줄기는 여러 집 정원을 거친 뒤에야 마을을 빠져나간다. 그래서 골목을 걷다 보면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.
손님으로 찾아가기
물레방아 옆 작은 다리를 건너 마을로 들어서고, 매표소에서 크지 않은 입장료를 낸다. 상당수가 실제로 사람이 사는 집이다. 개방된 마당에는 안내판이 붙어 있고, 나머지 집은 골목에서 바라보기만 한다. 숙박객을 받는 집도 몇 곳 있다. 당일 방문객이 떠난 뒤의 돌담길을 걸으려면 하룻밤 묵는 수밖에 없다.
외암마을의 돌담길은 지금도 이웃과 이웃을 잇는 생활의 길이다.
온양온천역에서 마을까지 남은 길은 시내버스나 택시로 금방 간다. 떠나기 전에는 연엽주(蓮葉酒)를 꼭 물어보자. 예안 이씨 집안이 대대로 이곳에서 빚어 온, 연잎을 넣은 쌀술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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